삼성전기는 국내 최대의 종합전자 부품업체 수준을 넘어 글로벌 기업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TV,PC 모니터 등 브라운관에 사용되는 DY,FBT제품은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자부품은 통상 경기회복기에는 수요가 크게 증가한다. 셋메이커(완성제품 생산자)와 EMS(대형OEM업체),부품업체 들이 자체적인 적정재고 수준을 평상시보다 2~3배로 확대함에 따라 올해 삼성전기의 영업환경은 큰 폭으로 호전될 전망이다. 특히 가장 큰 적자를 기록했던 셋톱박스(위성방송수신기)사업을 지난해 9월 기점으로 정리함에 따라 작년 4·4분기부터 수익구조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판매부진에 따른 부실재고 부문을 작년 3분기에 비용으로 반영,올해부터 재고부담이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영업이익률은 6.2%(2001년 0.8%)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영업환경도 예상보다 빠르게 호전되고 있다. 전방산업인 세계 PC시장이 지난해보다 4.7% 성장할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 이동통신 단말기 시장도 동영상과 컬러를 중시하는 CDMA2000-1X 중심으로 대체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매출액은 11.3% 증가한 3조4천6백32억원,영업이익은 7백11% 늘어난 2천1백40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손실을 기록했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Multi Layer Ceramic Capacitor) 사업이 흑자로 전환돼 연간 15%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 [ 한경.LG투자증권 공동기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