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패션제품에 대한 집착이 유별나게 강한일본 여성들이 프랑스의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인 `루이뷔통'의 지난해 영업에 단단히 뒷심을 받쳐준 것으로 나타났다. 루이뷔통측의 지난해 12월 기준 영업결산에 따르면 루이뷔통의 핸드백 등 패션,피혁제품의 전체 매출 가운데 일본 판매량이 무려 36%를 차지했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10일 전했다. 루이뷔통은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이 전년과 비교해 20% 감소했으나, 핸드백 등패션, 피혁제품 사업에서는 유일하게 9% 신장된 영업이익을 냈다. 이는 일본 여성들의 구매력에 힘입은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루이뷔통은 지난해 미국 9.11 테러사건으로 인해 전 세계의 여행객들이 감소함에 따라 면세점을 중심으로 한 매출감소로 영업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이 회사의 적자규모는 2000년 200만 유로에서 작년에는 1억9천400만 유로로 악화됐다. 일본의 여성들은 패션 브랜드에 강한 집착을 보이는 경향이 두드러져, 루이뷔통또는 구찌 핸드백을 적어도 한개 이상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일본의 민방 텔레비전들은 길거리에서 여성들의 핸드백과 지갑 등을 즉석에서점검, 진품여부를 가리는 프로그램을 내보내는 등 여성들의 브랜드 구매욕구를 자극하고 있기도 하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