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타임이 아시아 시장 전략을 바꾸고 있다. 타임은 1년여 전만해도 아시아위크를 인수,재단장 시키면서 아시아 출판시장을 달구었다. 하지만 6개월후 아시아위크는 문을 닫았다. 광고시장 위축에 직격탄을 맞은 것. 지난 10년간 아시아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했던 타임이 이 지역에서의 비즈니스를 줄이고 다른 곳에서 성장기회를 찾는 쪽으로 국제시장 전략을 짜고있다. 타임의 새 복음은 "크기가 중요하다"이다. 아시아에 투자했던 소규모 비즈니스를 접고 다른 지역에서 대형 투자를 단행하는 것. 지난해 영국의 최대 소비자 잡지인 IPC미디어를 16억달러에 인수한 것은 이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반면 타임은 지난 1년 동안 아시아위크외에도 일본과 홍콩에서 출간하던 잡지를 매각했다. 올들어선 타임 아시아의 조사인력을 없앴다. 또 타임 아시아의 고위 경영진을 타임 국제본부가 있는 런던으로 발령냈다. 지난 98년에는 머니의 아시아판도 출간 2년만에 폐간시켰다. 그렇다고 타임이 아시아에서 무작정 철수하는 건 아니다. 타임은 일본 한국 등과 같은 성숙된 미디어 시장에서의 인수를 배제하지 않는다. 접근방향이 종전과 다를 뿐이다. 현지매체를 인수, 현지어판을 내는 방안을 구상중이다. 영어를 중시해온 전통적인 편집전략과 다소 차이가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