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11∼15일) 코스닥시장은 거래소시장과 상승률 격차 좁히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주 코스닥지수는 6.84% 상승하면서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0.68%를 훨씬 웃돌았다. 이는 지난해 `9.11 테러'이후 거래소와 코스닥의 지수상승률 격차가 지난달말까지 25%포인트로 벌어졌기 때문에 시장간 수익률 차이를 메우기 위한 매기이전에 따른 `키재기 상승'으로 증시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하지만 3월들어 코스닥의 상대적 강세에도 불구하고 격차는 여전히 17%포인트대로 크게 벌어져 이러한 격차 좁히기는 다음주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더욱이 다음주 목요일(14일)은 처음으로 맞는 거래소의 지수선물과 지수옵션,개별종목옵션 등 3가지의 만기일이 겹치는 '트리플위칭데이'로 프로그램 매물의 부담이 적은 코스닥은 강세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외국인들은 이번주 코스닥에서 주변주에까지 매수세를 확대하면서 1천300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해 시장간 매기이전을 주도하고 있어 코스닥의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또한 고객예탁금이 12조원을 돌파하고 개인의 코스닥비중이 70%에까지 육박하고있어 수급여건도 긍정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이번주말 나스닥지수가 1,900선을 돌파하고 일본 닛케이종합지수도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해외증시의 안정도 지수상승에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대신증권 정윤제 수석연구원은 "기술적으로도 지수가 상승갭을 메워 84선을 지지선으로 한 오름세가 전망되고 5일이동평균선을 따라 오르는 점, 안정적인 거래량증가 등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외국인들이 트리플위칭데이에 따른 불안감이 어느 정도 해소된 뒤에는 다시 거래소의 매수강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후반 시장의 중심은 거래소로 옮겨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대우증권 투자분석부는 "주후반 다시 거래소의 매기 이전가능성과 단기 지수 상승폭이 큰 상황에서 85선의 저항을 고려한다면 코스닥의 상대적 강세가 상당기간 지속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정윤제 수석연구원도 "만기일 이후 시장변화를 염두에 두고 공격적인 매매보다 저가매수 전략이 바람직할 것"이라며 "단순 저가주의 급등락에 휘말리기 보다 우량주의 매수후 보유 전략이 아직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