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은 향후 외환리스크 관리 여부에 따라 기업에게 여신한도나 금리면에서 차별적으로 대우할 방침이다. 또 외환리스크 자체 관리 여력이 없는 중소기업 등에 컨설팅 업무도 수행하고 헤지상품 개발에도 나선다. 아울러 금융감독원은 이같은 제도의 조기정착을 위해 평가항목별 가중치를 개선키로 했다. 금감원은 7일 오후 3시 2층 대강당에서 기업 외환리스크관리 세미나 개최에 앞서 지난해 4월부터 추진중인 기업 외환리스크 관리제도를 이같은 방향으로 강화하도록 지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갑수 금감원 부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개방화·국제화 시대에 외환리스크관리는 기업경영의 핵심이며 이를 위해 정부나 은행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기업 스스로의 인식과 실천이 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날 주제발표하는 백영수 금융감독원 국제업무국장은 '기업 외환리스크 관리제도의 이해와 향후계획'을 통해 은행이 외환리스크관리가 부실한 기업에게 여신한도나 적용금리 등에서 불이익을 부과하도록 지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외환리스크 컨설팅업체, 연수기관 등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기준을 마련하고 외환리스크를 자체적으로 관리할 여력이 없는 중소기업 등에 금융회사가 컨설팅업무의 체계적 수행을 위한 국제금융부서내 기업전담 데스크 운영이나 전담딜러 확보에 나서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수출보험공사에 중소수출업체를 위해 수출보험외에 수입보험 취급도 권유하고 손보사는 수입관련 보험상품의 조속한 개발을 유도하기로 했다. 금융회사의 경우 거래기업의 외환리스크 상황에 대한 상시점검(헤지비율, 환차손규모 등) 체제를 구축하고 기업의 원활한 외환리스크 헤지를 위한 다양한 금융상품을 개발, 제공하기로 했다. 환율전망과 관련, 두 번째 주제발표자인 국제금융센터 김종만 박사는 "엔화 약세 지속 전망이 우세하지만 달러당 140엔 이상의 급격한 엔 약세는 한계가 있다"고 내다봤다. 유로/달러에 대해서는 소폭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박사는 통화가치의 흐름은 각 지역의 경기회복순대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미국은 상반기 1∼2%대, 하반기 4∼5% 고속성장으로 'V'회복을 예상했다. 유로지역은 2∼3%대 성장으로 미국보다 낮은 성장률을, 일본경제는 회복지연, 금융불안 등으로 연말경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