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노조총연맹(DGB)의 신임 위원장으로 미하엘 좀머(50) 서비스노조(베르디) 부위원장이 내정됐다고 독일 언론들이 5일 보도했다. 좀머 위원장 내정자는 오는 5월에 열리는 DGB 대의원 대회에서 4년 임기의 위원장으로 선출될 예정이다. 서비스분야 5개 산별 노조가 통합한 베르디의 창설을 주도한 좀머 내정자는 780만명의 노조원을 거느린 독일 최대의 노조연합체를 이끌게 됐다. 디터 슐테 현 DGB 위원장은 지난 94년 위원장에 당선된 이후 8년동안 DGB를 이끌어 오면서 노사정위원회 활동을 통해 고용을 창출하는 데는 기여했으나 임금 협상과정에서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베를린 출신의 노동 운동가인 좀머 내정자는 사민당 지지자로 알려져 오는 9월총선에서 DGB가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의 선거 운동을 지원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DGB는 오는 5월 대의원 대회에서 5인으로 구성된 연방집행이사회의 이사진도 대폭 교체할 예정이다. (베를린=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