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중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크게 늘어나면서 4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6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2월 외국인투자실적(신고기준)은 지난해 2월(3억2천900만달러)에 비해 75.1% 증가한 5억7천600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0월에 감소세(-24.6%)를 기록한 이후 11월(6.9%)과 12월(9.0%), 1월(52.8%)에 이어 4개월째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1∼2월 누계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62.5% 늘어난 12억900만달러를 기록했다. 2월중 주요 투자내역으로는 도소매업체인 삼성TESCO와 해상터미널 운영업체인허치슨의 증액투자, 에이즈(AIDS) 백신제조업체인 백스젠의 신규투자 등이 꼽혔다. 1∼2월중 특징을 보면 미국으로부터의 투자가 57.2% 비중을 차지한데 이어 유럽연합 22.6%, 일본 10.7% 등의 순으로 나타난 가운데 미국의 경우 107%, 유럽연합도102%의 증가율을 각각 보였다. 산업별로는 전체에서 차지하는 제조업의 비중이 작년 같은기간의 18.2%에서 41.9%로 높아지고 금액으로는 무려 275%의 증가율을 보였다. 서비스업의 경우 비중이 81.7%에서 58.1%로 낮아졌지만 금액 기준으로는 15.6%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투자규모별로 보면 1천만달러 이상의 투자비중이 지난해 74.6%에서 87.9%로 커졌고 전체 투자건수에서 500만달러 이하인 건수의 비중은 95.8%에서 94.4%로 조금낮아졌다. 또 투자유형별로는 신주 취득이 88.1%를 차지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한국의 투자환경에 대한 긍정적 평가 등이 반영돼 증가세가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