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막된 '2002 제네바 모터쇼'에서 월드카 '겟츠(GETZ)'의 신차발표회를 갖고 본격적인 유럽시장 공략에 나섰다. 겟츠는 현대차가 `TB(Think Basic)'라는 프로젝트명으로 2년여간 1천175억원을 투입, 개발한 슈퍼 미니급 모델로 `유럽형 리터카'라는 컨셉에 맞게 차체는 최소화하고 내부 활용성을 극대화한 경소형차다. 현대차 해외영업본부 성병호 부사장은 이날 신차발표회 인사말에서 "겟츠는 메트릭스(국내명 라비타) 이후 유럽시장을 겨냥해 만든 두번째 차"라며 "앞으로 생산량의 80% 이상을 유럽시장에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겟츠의 디자인은 지붕과 뒷면이 수직에 가까운 해치백 스타일이면서도차 뒤쪽 높이는 낮게 처리, 전체적으로 스포티한 유럽형 콤팩트카 모양을 따랐다. 또 넓은 실내공간에 운전석 높이조절 장치, 다양한 시트 디자인, 간이침대로 사용할 수 있는 완전평면 시트 등을 장착하는 등 유럽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게 기능성과 실용성을 높인 것이 특징. 엔진은 1.1ℓ, 1.3ℓ, 1.6ℓ4기통 가솔린 엔진과 1.5ℓCRDi(Common Rail Directinjection) 디젤엔진 등 4가지로 구성됐으며 특히 1.5ℓCRDi 디젤엔진은 연비와 출력이 기존 제품보다 각각 15%, 24% 좋아졌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현대차는 겟츠를 오는 5월부터 서유럽 시장에 투입, 올해 생산할 총 9만6천여대중 80%를 이 지역에서 판매할 계획이며 내년에는 생산량을 15만9천여대로 늘려 이가운데 13만3천대를 유럽시장에서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현대차는 오는 17일까지 계속될 이번 모터쇼에 겟츠를 포함, 베르나, 투스카니, EF쏘나타, 라비타, 싼타페, 비스토, 월드랠리카 등 총 19대의 차량을 전시한다. (제네바=연합뉴스) 이윤영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