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축구가 막강 공격력을 과시하며 골 퍼레이드를 펼쳤다. 한국이 월드컵축구 1승 제물로 여기고 있는 미국은 3일(이하 한국시간) 시애틀세이피코필드에서 열린 온두라스와의 친선경기에 국내파 선수 위주로 엔트리를 꾸리고도 시종일관 경기를 주도한 끝에 4-0으로 완승했다. 클린트 매티스와 랜던 도노반은 두 골씩을 넣으며 화려한 골잔치를 주도했다. 이날 슈팅수에서 11-3으로 앞섰던 미국은 전반 14분 제프 아구스가 찬 간접프리킥을 브라이언 맥브라이드가 중앙으로 다시 밀어넣자 이를 매티스가 헤딩슛, 선취골을 뽑았다. 미국은 또 전반 종료 직전에는 크리스 아마스로부터 패스를 받은 도노반이 왼쪽골지역을 파고들면서 상대 골키퍼 빅토르 코엘로마저 따돌리는 완벽한 슛으로 2-0으로 앞섰다. 후반들어서도 여유있게 경기를 풀어가던 미국은 14분께 도노반이 다시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며 상대 수비수 2명을 제친 뒤 세번째골을 터트렸고 8분 뒤에는 마티스가 4번째 골마저 터트려 8년만에 축구경기가 열린 세이피코 필드를 메운 3만8천여관중들을 열광케 했다. 한편 이날 승리로 최근 A매치에서 5승1무1패로 상승곡선을 이어간 미국은 오는12일 에콰도르와 버밍햄에서 다시 친선경기를 갖는다. (시애틀 AP=연합뉴스)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