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경영체계가 크게 바뀐다. 등기이사, 부행장, 사외이사 등의 규모를 줄이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3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오는 22일로 예정된 주주총회를 앞두고 임원진에 대한 인사와 동시에 등기이사, 부행장, 사외이사 등의 규모를 줄이는 등 다각적인 경영체계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는 이사회 회장, 행장, 감사, 부행장 4명 등이 등기이사에 올라 있으나 부행장의 경우 1명 만을 등기이사로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주주인 ING베어링 몫인 얀 옵드빅 부행장을 뺀 김유환 수석부행장과 김덕현.김영일 부행장 등 3명은 등기이사에서 빠졌다. 또 현재 22명으로 돼 있는 사외이사와 18명의 부행장수도 줄게 된다. 국민은행 고위 관계자는 "사외이사의 경우 옛 국민.주택은행 사외이사수를 그대로 합쳐 운영해 왔다"며 "이번 주총을 계기로 대폭 감축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부행장수도 이원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사업본부 통합은 물론 기존 사업본부 통폐합도 검토하고 있다"며 "규모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사외이사나 부행장수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달초로 예상됐던 부행장 인사는 이달 중순께 이뤄질 전망이다. 최근 김정태 행장이 직접 받은 `승진 희망자리 신청서' 가운데 부행장 승진 신청건에 대한 검증작업과 함께 임원진 인사시점을 주총시기와 맞추기 위해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의 다른 관계자는 "먼저 사외이사를 선임한 뒤 주총을 10여일 앞둔 중순께 임원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며 "교체되는 임원수는 자리 자체가 줄어 '중폭' 이상이 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