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구와 동래구 일원에서 고열과 설사증세를 호소하는 주민들이 잇따라 입원, 치료중인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보건당국이 긴급 역학조사에 나섰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28일 C병원,B병원,D의료원 등 3개 병원에서 '설사와 고열로 입원중인 환자에게서 식중독균인 살모넬라(Salmonella) 그룹 A균이 검출됐다'며, 이들 환자에 대한 확진검사를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왔다고 밝혔다. 3개 병원의 설사.고열증세 환자는 11명으로, 모두 부산 금정구와 동래구 일원 거주 주민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7일 조모(55.여.금정구 구서동)씨와 정모(22.여.금정구 남산동)씨가 설사증세를 호소하며 B병원과 C병원에 각각 입원한 것을 시작으로, 환자들은 지난 17일부터 지난 22일 사이에 모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 보건당국 관계자는 "병원측의 환자 가검물 검사 결과, 살모넬라균이 검출돼 식중독 환자로 일단 추정된다"며 "특정장소에서의 집단음식섭취여부는 물론 금정.동래구 주민들이 자주 찾는 금정산 약수터와 식수 음용에 따른 발병 등 다양한 발병 가능성을 놓고 역학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한편 환자들이 지난 17일부터 병원을 찾았는데도 병원측이 관한 금정구 보건소에 늑장신고 하는 바람에 접촉에 의한 환자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신정훈기자 s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