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결산법인의 신용등급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153개 업체의 기업어음(CP)을 대상으로 신용등급 정기평가를 한 결과 지난해 신용등급 상승률(신용등급 상승회사수/하락회사수)은 2.14%로 전년도의 0.69%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9년의 신용등급 상승률은 5.0%였다. 한기평 정원현 수석연구원은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상승세로 반전된 것은 전반적인 경기침체 여파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영업실적을 향상시키고 재무구조를 개선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기업들의 신용등급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신용등급 상승은 투기등급군 기업중에서는 전혀 없었고 투자등급군내에서는 12.6%가 상승했다. 신용등급 하락은 투자등급군에서는 3.4%에 그친 반면 투기등급군내에서는 8.8%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보면 내수업종인 음식료와 건설업, 자동차산업 등의 신용등급이 상승했고 정보통신과 화학, 여신전문금융업 등은 신용등급이 떨어졌다. 정 수석연구원은 "30대 그룹중 LG와 현대차, 롯데 등이 약진했다"면서 "법인유형별로는 상장법인의 신용등급은 올라간 반면 코스닥 및 일반부문은 전체적으로 저조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