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28일 전경련회관에서 주요 대기업 구조조정본부장회의를 열어 지난 22일 전경련 정기총회에서 논의된 부당한 정치자금 제공 거부 및 월드컵 지원을 위한 실천방안을 논의한다. 전경련은 구조본부장회의에서 부당한 정치자금을 제공하지 않겠다는 것과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노력한다는 것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총회 결의내용을 설명하고 실천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전경련은 특히 월드컵 지원문제의 경우 월드컵을 통해 국가 이미지를 개선하고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방안을 찾는다는 방침 아래 각 기업 구조본부장들의 의견을 수렴해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경련은 앞서 월드컵 지원방안 마련을 위해 월드컵조직위원회측에 문의한 결과 자원봉사자 파견과 대기업 연수원을 관광객 유치시설로 개방하는 등의 방법으로 지원을 해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받았다. 전경련 관계자는 "경제계 차원의 월드컵 지원 실천방안 등을 신속하게 마련키 위해 주요 기업 구조조정본부장회의를 개최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전경련,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는 3월4일 조선호텔에서 경제 5단체장회의 및 60여개 업종별 단체가 참여하는 경제단체협의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경제5단체장은 회의에서 월드컵과 양대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최근 공기업 노조의 파업 등과 관련한 노동계의 움직임에 우려를 표하고 정치자금 문제를 비롯해 표를 의식한 정치논리로 경제논리가 왜곡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할 것으로 알려져 경제계의 `목소리 높이기'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