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마 빈 라덴 등 반미 테러리스트들이 지난 9.11 테러 때 항공기 자살폭탄을 이용, 공격을 자행했던 것처럼 이번에는 미국으로 운송되는 해운컨테이너를 폭탄으로 전용해 제2의 테러를 단행할 위협이 제기되고 있다고 USA 투데이가 26일 보도했다. USA 투데이는 이날 "해운컨테이너 미국을 겨냥한 잠재적 위협 가능성" 제하의기사에서 테러안보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빈 라덴 추종 세력이 생화학무기를 컨테이너 속에 투입, 이를 외국항구에서 미국으로 운송한 뒤 국내 수송 도중 이를 터지도록 할 가능성을 상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신문은 "만약 그러한 테러공격이 발생할 경우, 그 파괴력과 이에 따른 참사와 대혼란은 미국 경제를 마비시킬 가능성마저 있다"며 "9.11 테러공격으로 미국 전역 공항이 일시 폐쇄됐던 것처럼 컨테이너 폭탄이 터질 경우 미 국내 해운운송체계를 마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미국 전역 항구로 운송되는 컨테이너는 매년 600만개 이상으로 이 가운데 불과 2%에 해당되는 컨테이너만 내용물을 검사받고 있을 뿐"이라며 "그 나머지는검사도 없이 밀봉된 채 미 국내 전역으로 수송되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컨테이너에 폭발물이나 생화학무기 및 핵 장치를 숨기는 것은 쉽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미국이 컨테이너를 이용한 폭탄테러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 이를 위해미국으로 운송되는 컨테이너에 대한 선적지 검사 의무화, 미 항구 도착시 검사.보안.탐색장치 강화, 유관기관 간 정보교류 활성화, 컨테이너 검색요원 및 세관.운송담당 요원 증강 등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신문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그러나 아무리 철저한 대책을 마련해도 미국으로운송되는 모든 컨테이너를 완벽하게 검색해 위협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는 사실상불가능하다고 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