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동양의 새내기 김승현(24)이 사상 첫 정규리그 개인부문 4관왕을 노리고 있다. 동양의 정규리그 선두를 이끌고 있는 김승현의 개인상 사정권에 들어온 부문은 어시스트, 스틸, 신인상, 최우수선수상(MVP) 등 4개다. 어시스트와 스틸에서 1위에 올라있는 김승현이 신인상과 MVP까지 차지하면 종전까지 단일 정규리그에서 가장 많은 개인상을 탄 조성원(LG)의 기록을 넘어선다. 조성원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MVP와 3점슛상, 자유투상 등 3개를 받았다. 김승현의 정규리그 최다 개인상 수상 신기록 수립에 가장 큰 관건은 26일 오전 현재 매직넘버 `4'를 남겨둔 동양의 정규리그 우승 여부다. 선두를 질주중인 어시스트와 스틸 등 개인 기록에서는 본인의 노력만으로도 수상할 수 있지만 개인기록과 팀 성적 등이 함께 고려될 신인상과 MVP를 받기 위해서는 팀이 우승하는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김승현은 어시스트에서 게임당 8.04개로 2위인 모비스의 강동희(게임당 7.93개)보다 근소하게 앞서 있지만 체력면에서 30대 중반을 넘어선 강동희보다 뛰어나 1위수성에 문제가 없어 보인다. 또 스틸에서는 게임당 3.34개로 2위인 에릭 마틴(서울 SK)보다 게임당 0.79개나 많아 이변이 없는 한 가로채기상을 받을 수 있다. 신인상도 경쟁자들인 송영진(LG)과 전형수(코리아텐더)보다 개인 기록에서나 팀성적에서 모두 앞서 있어 수상이 확실시 된다. 문제는 MVP로 팀이 정규리그에서 우승한다면 수상이 유력해지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서장훈(서울 SK)이나 문경은(인천 SK) 등 선배들에게 밀릴 수도 있다. 하지만 동양은 앞으로 남은 7경기중 4승만 보태면 창단 이후 첫 정규리그 우승이 확정되고 승수를 보태지 못해도 2위 서울 SK가 패할때 마다 매직넘버가 줄어들게 돼 김승현의 MVP 수상 가능성도 커지게 된다. 이번 시즌 동양의 돌풍을 주도한 김승현이 프로 최초로 신인상과 MVP를 석권하며 개인상 최다 수상 신기록까지 세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