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이어진 철도 파업으로 26일 수도권과 연결된 서울 시내 도로 곳곳에서 퇴근시간인 오후 6시이후 출근시간때와 마찬가지로 수도권 전철 국철구간을 중심으로 극심한 `귀가 전쟁'이 빚어졌다. 청량리에서 의정부로 향하는 경원선은 파업 이후 기존 배차 간격 6분이 15-20분으로 3배 이상 길어지면서 시민들은 '늑장 열차'를 기다리며 분통을 터뜨렸다. 서울시가 청량리역에 무료 셔틀버스를 투입, 6분 간격으로 구로역까지 운행하면서 혼잡을 덜어줬으나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청량리발 시외곽 철도편이 끊어지자 역 주변에는 강릉과 정동진 방면으로 가는 관광버스까지 등장해 호객행위를 벌였다. 시내 도로도 의정부 방향의 동부간선도로의 경우 군자교, 중랑교, 월릉교 등의 구간에서 저녁이 되면서 늘어난 차량들이 꼬리를 물어 지체와 서행이 반복됐다. 신도림역에서도 서울-수원 방면 등에서 평소보다 2배 이상인 10분의 배차간격때문에 시민들이 기다림에 지쳐 했고, 오후 6시부터 일찍 귀가를 서둘러 몰려든 인파로 역 승강장은 북새통을 이뤘다. 경인고속도로, 경인국도, 시흥대로 등 수도권과 서울을 연결하는 주요 간선도로에는 전철 혼잡을 우려, 버스, 택시, 승용차 이용시민들이 늘면서 퇴근 시간내내 차량이 꼬리를 물었다. 정재철(26.회사원)씨는 "2호선은 그런대로 원활한 듯했는데 수도권 지역과 연결된 1,3호선에서는 시민 불편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며 "이번 사태는 정부와 노사 모두의 잘못인 만큼 빠른 사태의 해결에 나서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영은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