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 펀드규모가 늘고 있으나 운용사별로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펀드 운용 실적이 뛰어난 일부 중소형 투신 및 자산운용사의 수탁고는 수직 상승하고 있는 반면 이렇다할 대표 펀드를 갖고 있지 못한 대형 투신사의 설정액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25일 투신협회에 따르면 운용자산의 60% 이상을 주식에 편입하는 순수 주식형과 주식 편입비중이 50% 이상인 주식혼합형등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지난 22일 24조4천3백59억원으로 작년말 24조1천7백40억원에 비해 2천6백19억원 증가했다. 펀드 유형별로는 순수 주식형이 2천2백53억원 늘어난 7조1천4백41억원,주식혼합형이 3백66억원 늘어난 17조2천9백15억원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같은 전반적인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운용사별로는 증감이 교차하는등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 기간중 수탁고가 가장 많이 증가한 운용사는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으로 지난해말 9백17억원에서 2천8백68억원으로 무려 2백12%나 폭증했다. 또 미래에셋자산운용도 32% 증가했으며 LG투신운용도 10% 가량 신장했다. 반면 한국 대한투신등 대형투신사사들이 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이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신은 지난해말에 비해 3천3백90억원 격감했으며 대한투신도 3천2백17억원 줄어들었다. 업계에서는 이에대해 프랭클린템플턴투신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이 각각 템플턴 그로스 주식1∼2호와 디스커버리주식형 등 대표 상품을 내세워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는데 반해 대형 투신사들은 대표 펀드 부재로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프랭클린템플턴투신등의 상품이 씨티은행등 큰손 고객들이 많이 찾는 외국계 은행에서 판매되고 있는데 반해 국내 대형 투신사 상품은 전환 증권사 창구에서만 팔리는,판매망 확충에서도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