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해원(41) 도로공사 여자배구팀 감독이 1년만에 불명예 퇴진했다. 도로공사는 올해 슈퍼세미프로리그 성적 부진의 책임을 물어 지난 18일 차 감독과 김우재 코치에게 동반 해고 방침을 통보하고 22일 사표를 받아낸 것으로 밝혀졌다. 도로공사는 새 감독을 선임할 때까지 김 코치에게 팀 관리를 맡기기로 했다. 코치진 경질은 병무청장 출신인 오점록 도공 사장이 최근 지방순시 때 배구팀부진에 따른 원성을 접하고 직접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도공은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1순위에서 청소년대표팀 주포 임유진을 지명해 전력을 보강하고도 급격한 세대교체로 인해 제대로 호흡이 맞지 않아 슈퍼리그 1차대회에서 최하위로 탈락했다. 차 감독은 "선수단에서 한번 더 기회를 주자고 경영진에게 건의했으나 거부됐다"며 "감독으로 정식 발령난 지 5개월 밖에 안 된 내게 너무 황당하고 억울한 결정이내려졌지만 팀을 살리기 위해 물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