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큰 폭 상승 출발, 1,320원대로 재진입했다. 앞선 이틀간 물량 부담으로 인한 하락세에서 달러/엔 환율의 상승으로 인해 분위기가 바뀌었다. 밤새 달러/엔 환율이 134엔대로 올라선 영향이 반영됐으며 주가 하락, 외국인 주식순매도 지속 등 제반여건이 환율 상승으로 기울어 있다. 또 외국인이 지난 이틀간 1,000억원 이상의 주식순매도를 기록, 역송금수요의 등장이 예상돼 하방경직성을 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장포지션이 남은 상태며 역외선물환(NDF)정산관련 매물이 대기, 환율 상승의 억제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며 반등시마다 물량 출회가 예상된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 현재 전날보다 3.10원 오른 1,321.90원을 기록중이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엔 약세로 인해 1,325.50원까지 올랐으며 1,324/1,326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5.20원 오른 1,324원에 출발한 환율은 다소 과하게 올랐다는 인식으로 개장직후 1,322원선으로 내려 거래됐다. 9시 48분경 1,321.90원까지 몸을 낮춘 환율은 대체로 1,322원선에서 관망세를 띠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 뉴욕에서 일본의 3월 회계연도 결산을 앞두고 현지법인들의 해외자산 이전 작업이 마무리되고 있다는 인식이 엔 약세를 유도, 상승세를 타며 열흘중 가장 높은 134.17엔을 기록했다. 달러/엔은 이날 도쿄에서 이 시각 현재 134.21엔을 기록중이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 재무성 차관은 이날 "최근 외환시장이 안정적"이라며 "외환시장을 항상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가 약세와 함께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주식순매도에 치중, 거래소에서 같은 시각 559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이틀간 1,000억원 이상의 순매도를 기록, 역송금수요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레인지를 뚫을만한 수급이나 재료가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다"며 "아래위 박스권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거래는 1,320∼1,324원을 예상하며 역송금수요가 하방경직성을 유지하도록 할 것"이라며 "주말장세라 큰 움직임은 없는 가운데 방향 탐색이 짙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