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집에서 초등학생 형제가 독극물을 마시고 숨진 사실이 21일 뒤늦게 알려졌다. 경기도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20일 오후 4시50분께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이모(40)씨의 아파트 작은 방에서 이씨의 11살(초교 4년), 8살(초교 1년)된 두 어린이가 입에 피를 흘린채 숨져 있는 것을 어머니 김모(39)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아파트에 외부침입 흔적이 전혀 없고 두 사체의 입 주위에 약물을 마신흔적이 있는 점으로 미뤄 독극물에 의해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했다. 국과수는 부검결과 "청산염으로 추정되는 독극물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며 "약물이 위장에서 검출된 것으로 미뤄 강제가 아닌 사망자 스스로 독극물을 마신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일단 아이들이 독극물이 들어간 음식을 먹고 숨진 것으로 보고 전담반을편성, 독극물의 출처를 추적하는 한편 가족과 주변 인물들을 상대로 수사중이다. (고양=연합뉴스) 김경태기자 kt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