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동기식 차세대 영상이동통신(IMT-2000) 서비스 시기가 지연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SK IMT가 올해 투자 규모를 당초 5백억원에서 1천1백55억원으로 2배 이상 늘려잡아 주목되고 있다. SK IMT는 또 내년도 총 6천5백억원을 투자해 교환기와 기지국 설비,망관리 장비 등을 구매키로 했다. SK IMT는 이같은 내용을 22일 공식 발표하고 예정대로 내년중 비동기식 IMT-2000 서비스를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당초 올해 투자비로 5백억원을 잡았으나 IMT-2000 서비스를 늦추거나 심지어 포기할 것이라는 설까지 나오고 있어 분명한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며 "IMT-2000 서비스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 IMT는 올해 교환기와 기지국 설비를 마련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며 내년부터는 상용서비스 준비를 위해 네트워크 운용 관련 설비 등을 갖추기로 했다. 정보통신부는 당초 예정대로 내년중 비동기식 IMT-2000 서비스가 시작되도록 업체들을 독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KTF는 오는 2·4분기부터 서비스할 cdma2000 1x EV-DO의 올해 가입자 목표를 40만명으로 잡고 최대 1천3백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이 회사 재무담당 최고임원(CFO)인 홍영도 상무는 21일 열린 증권사 애널리스트들과의 컨퍼런스 콜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KTF와 KT아이컴의 합병과 관련,"합병 원칙은 정해졌지만 그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KTF의 주가가 어느 정도 올라갔을 때 합병할 예정이며 합병으로 주당 순가치가 희석되는 효과를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KT아이컴과의 합병법인은 동기식 IMT-2000 서비스인 cdma2000 1x EV-DO 중심으로 우선 투자한 뒤 고속 무선데이터 수요가 확인되고 주파수가 부족하게 되면 제한적으로 비동기식 IMT-2000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홍 상무는 올해 KTF의 ARPU(가입자당 월평균 매출)가 4만1천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3만9천5백원)보다 3.8% 늘어난 것으로 당초 목표였던 4만5천원을 하향 수정한 것이다. 이밖에 올해 016 및 018 가입자 목표는 총 1천1백20만명이라고 덧붙였다. 김남국·장규호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