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큰손 고객'을 위한 선진국형 프라이빗뱅킹에 본격 나선다. 하나은행은 20일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 초고소득 자산가를 대상으로 종합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하나 골드클럽'을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하나골드클럽이 제공하는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는 은행, 증권, 보험, 투신 등 하나금융그룹 계열사들과 연계한 금융상품 및 서비스는 물론 부동산, 미술품, 여가활동, 건강관리 등 생활전반에 걸친 서비스가 포함된다. 하나골드클럽은 서울 강남(선릉점)과 강북(본점)지역에 하나씩 2개의 점포에서 시작해 향후 2∼3개를 추가로 개설할 예정이다. 이 곳에서는 5억원 이상의 고액 자산가를 목표고객으로 고객의 라이프 사이클과 투자성향 등을 분석해 퇴직 이후까지 일생동안 자산관리를 책임지는 영업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하나은행은 골드클럽 출범에 맞춰 골드클럽 고객들을 위해 개발된 신상품 '마이초이스신탁(주식형)' 상품을 이날부터 판매한다. 이 상품은 고객별 투자성향 진단과 전담 자산관리자와의 1대1 상담을 통해 고객별 투자목표와 시장전망 등에 따른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성, 고객의 투자효용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맞춤형 상품이다. 주식에 100%까지 투자하는 이 상품은 신탁가입시 메리츠투자자문 등 하나은행이 선정한 5개 투자자문사 중 고객이 직접 선택한 투자자문사의 자문을 받아 주식을 운용하게 된다. 신탁기간은 1년 이상이고 최저 가입금액은 1억원 이상이다. 김준호 하나은행 고객자산관리본부장은 "최근 국내 금융시장에 프라이빗뱅킹(PB)사업 확대 열풍이 불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 지고 있다"며 "하나은행도 기존 PB시장에서의 앞선 경험과 금융네트워크를 이용해 VIP고객 시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