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지역 '안티(반)조선일보' 운동가 3명이 '안티조선은 친북세력이며 원조는 북한'이라고 주장한 소설가 이문열씨에 의해 명예가 훼손됐다며 18일 대전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소장을 통해 "이씨는 지난해 12월 한 토론회에 참석해 안티조선일보 진영에 대해 '안티조선 세력은 친북세력이며 안티조선의 원조는 북한으로 본다'고 말했다"며 "안티조선 운동의 순수성을 심대하게 훼손하고 운동가들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친북세력'은 북한과 단순히 친한 세력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사상적으로 우리 사회에서 함께 살 수 없는 '빨갱이' 혹은 불순 좌익세력과 동일한 의미로 받아들여 진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미 서울지역의 안티조선 시민단체인 '조선일보반대 시민연대'가 이씨의 '홍위병' 발언에 대해 고소를 제기, 재판이 진행 중이어서 역할 분담차원에서 대전지역에서 이씨를 고소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고소인은 "지난 11일까지 이씨에게 사죄를 요구했으나 이를 거부해 고소장을제출하게 됐다"며 "앞으로 원고인단을 모집해 민사소송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고말했다. 대전지검은 고소장을 면밀히 검토한 뒤 신속한 사건처리를 위해 대전지검이나이씨의 주소지(경기도 이천시) 관할 사법기관에 넘겨 처리토록 할 방침이다. 한편 고소인들은 여인철(47.민족문제연구소 대전지부장), 오한흥(44.옥천신문편집국장), 우희창(38.대전충남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사무국장)씨 등 3명이다. (대전=연합뉴스) 이은중기자 j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