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거나 기대이상의 실적을 내는 기업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에 비해 회계관행의 문제 때문에 주가가 떨어지면서 덩달아 일반 투자자들의심리를 불안하게 하는 사례도 잇따라 나타나고 있다. 지난주에는 1월의 소매판매가 자동차를 제외하고는 기대 이상의 증가를 보여 장분위기를 부추겼다가 미시간대학의 소비자정서지수가 기대 이하로 떨어지는 바람에주가를 떨어뜨리는 등 지표들도 엇갈린 결과들을 나타냈다. 그만큼 시장상황이 불투명하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다. 지난주까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기업 중 450개가 실적공시를 했는데 56%는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이는 지난 1990년대의 평균 53% 보다 높은 것이다.시장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경우는 26%로 이는 과거 평균 29%에 비해 낮았다. 이는 그간 침체상황을 보였던 경기가 서서히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것은 부분적으로는 경기전망이불투명한 가운데 기업들이 분기 수익전망을 그간 소극적으로 해 왔기 때문인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어쨌든 기업실적이 서서히 개선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부실회계관행으로 인한불안감을 떨쳐버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투자자들 사이에 형성돼 있는 것도 사실이다. 대통령의 날(월요일) 휴일로 이번주 첫 거래가 이뤄지는 19일에는 세계 최대의유통체인인 월 마트와 세계 최대의 최대 의료장비 메이커인 메드트로닉이 분기실적을 낸다. 목요일에는 미국 최대의 의료보험회사인 애트나와 인터넷장비 메이커인 시에나,유틸리티그룹인 PG&E 등이 실적공시를 한다. 경제지표로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발표된다. CPI는 지난달 0.2% 올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 전체로 CPI는 1998년이후 가장 낮은 1.6%의 상승률을 보였었다.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줄어들어 노동시장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주에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분석가들이 예상했던 수준 보다 낮은 37만3천건이었다. 그외에도 경기선행지수와 주택착공실적도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주에는 다우지수 기업인 IBM이 회계관행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면서 폭락하하는 등 부실회계관행 문제로 투자분위기가 부분적으로 위축됐었다. 주간 전체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의 경우 1.6% 오른 9,903.04에 금요일 장이마감됐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73% 상승한 1,104.18을 나타냈다.그러나 나스닥종합지수는 0.75% 밀린 1,805.20이었다. 거래량은 전 수주간의 평균거래량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