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에너지 소비 증가율이 2.5%에 그쳐 3년째 경제성장률을 밑돌았다. 올해도 에너지 소비가 성장률에 못미치는 3.7% 증가에 머물 전망이다. 산업자원부가 17일 내놓은 '에너지 수급동향 및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에너지 소비는 경기둔화로 전년보다 2.5% 늘어난 1억9천8백만 석유환산t(TOE)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증가율은 98년(-8.1%)이래 가장 낮으며 99년(9.3%)과 2000년(6.4%)에 이어 3년 내리 경제성장률에 못미치는 것이다. 지난해 성장률은 3%,올해엔 4%대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 1인당 에너지 소비량도 4.18TOE로 1.9% 증가에 그쳤다. 승용차 1대당 휘발유 소비량은 8.1배럴로 99년(8.6배럴)과 2000년(8.3배럴)에 이어 감소세가 이어졌다. 에너지 수입은 원유 도입액이 15.2% 감소하는 바람에 전년보다 10.5% 줄어든 3백36억달러로 집계됐다. 한편 산자부는 올해 에너지 소비가 경기회복에 따라 3.7% 늘어난 2억5백만TOE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에너지 수입은 국제유가 안정으로 6.7% 줄어든 3백14억달러, 수출도 15.6% 감소한 66억달러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