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지역 일부 학부모들이 16일 경기도교육청의 고교 신입생 재배정과 관련, 고교 배정통지서를 일괄 반납하고 행정소송을 제기하기로 해 파장이 예상된다. 성남지역 고교 신입생 학부모 75명은 이날 오후 성남교육청에서 대책회의를 갖고 고교 배정통지서를 도(道) 교육청에 일괄 반납하고 수원.안양.고양지역과 연대, 입학등록마감일(22일) 전에 행정소송을 제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들 대부분은 선호도가 낮은 학교나 기존 특수지 고교, 집에서 멀리 떨어진 원거리 학교에 배정된 학생들의 학부모다. 성남지역은 18개 고교 중 11곳이 분당구에 편중돼 있는데다 분당신도시의 이른바 명문고 선호현상으로 일부 학부모들의 반발이 예견돼 왔다. 이들 학부모들은 이날 오후 늦게 도교육청을 방문해 배정취소를 요구하는 농성을 벌일 예정이다. 이날 성남교육청의 고교 재배정 결과 안내전화에는 하루종일 학생.학부모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성남지역은 고교 진학자 9천574명 가운데 남학생 1천617명이 재배정됐으며 이중 277명이 당초 배정 때보다 후지망 순위 고교에 배정됐다. 한편 성남지역 중학교는 이날 일제히 졸업식을 거행할 예정했으나 일부 학교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반발을 우려, 일정을 하루 앞당겨 치르거나 졸업식이 끝난 뒤 배정통지서를 배부했다. (성남=연합뉴스) 김경태기자 kt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