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이마트,삼성테스코 홈플러스,롯데마그넷 등 할인점들이 서비스의 차별화를 위해 경쟁적으로 이색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할인점은 매장마다 직원을 두는 게 아니어서 백화점 등에 비해 아무래도 고객서비스가 떨어지게 마련이다. 할인점에서 특정제품을 찾거나 의문점을 물어보려고 매장을 한참 헤맨 불쾌한 경험을 한 소비자도 적지 않다. 할인점들은 이같은 고객 불편 해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 산본점은 이벨(E-BELL)서비스를 도입했다. 매장내 눈에 잘 띄는 곳에 황금색 종을 설치해 고객이 종을 울리면 직원이 곧바로 달려가 해당 고객을 도와주는 제도다. 이마트는 또 가양점에 점장 직통전화 연결서비스를 도입했다. 고객이 많이 오가는 7곳을 선정해 점장 직통전화번호와 휴대폰번호 메일주소를 적어놓아 불편한 점이 있으면 직접 통화할 수 있게 했다. 부천점도 매장에 담당자의 휴대폰과 연결되는 전화기를 설치했다. 이마트 여수점은 '빨간모자 서비스'를 실시 중이다. 매장내에 빨간모자를 쓴 직원을 대기시켜 문제를 즉시 해결해주는 서비스다. 구로점에도 어깨에 빨간 띠를 두른 '빨간끈도우미'가 등장했다. 홈플러스는 계산대별로 직원(체커) 이름이 찍힌 카드를 비치해 고객이 친절도를 평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매주 친절사원과 불친절사원을 가려낸다. 친절사원은 풍성한 선물을 받지만 불친절사원에게는 재교육,전보 등의 조치가 취해진다. 홈플러스는 또 직원들이 고객에게 자세하고 정확한 상품설명을 할 수 있도록 매달 '상품지식 경연대회'를 열고 있다. 롯데마그넷은 지난해 10월 식품헌장을 제정했다. 식품헌장에 따라 유통기한이 지난 신선식품이나 가공식품을 고객이 발견할 경우 즉석에서 10만원짜리 상품권을 제공한다. 이마트 이인균 마케팅실장은 "할인점은 판매 가격을 낮추는 데 우선순위를 두기 때문에 아무래도 고객서비스가 취약할 수밖에 없지만 다양한 서비스 아이디어 개발로 극복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