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금연 작심(作心)분위기에다 '이주일 신드롬'까지 겹쳐 담배 소비가 대부분 급감, 지방자치단체마다 세수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15일 경남 시.군에 따르면 지방세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7-44%나 되는 담배소비세 수입이 최근의 거센 금연 바람속에 격감하고 있다. 창원시는 지난 1월 담배세 징수액이 21억3천만원으로 작년 1월의 40억3천200만원에 비해 절반가량 줄었다. 지난 1월 마산시의 담배세 징수액도 16억600만원으로작년 같은 기간 23억9천만원에 비해 33%가량 줄었다. 마산시 관계자는 "3-4월까지 담배세 격감이 계속 이어지면 추경예산에 반영할예정"이라며 "다른 세원 발굴에도 나서겠지만 정부에서 국세의 지방세 전환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담배세 점유율이 44%인 남해군에서도 올 1월 징수액은 1억9천900만원으로 지난해 1월의 2억6천600만원에 비해 25% 감소했고 함양군도 1월 징수액이 지난해보다 27% 줄어 비상이다. 경북 포항시의 경우 24억5천200만원으로 작년 1월의 28억4천700만원보다 14% 줄었다. 경주시도 14억1천600만원으로 1년전의 17억2천200만원에 비해 18% 감소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금연 열풍으로 담배소비세가 지난해보다 3-4% 줄어들 것으로예상된다"면서 "간접세 감소는 보전방안이 마련되지 않은한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담배소비세가 시.군 세입의 30~50%나 되는 강원도에서도 인제군의 경우 1월중 1억8천만원의 담배세를 징수, 작년 같은 달 2억5천400만원에 비해 12% 감소했고 전방지역인 철원 군부대의 지난 1월 담배 소비량도 5만갑( 6천300여만원)으로 전년 같은기간의 13만9천갑(1억6천만원)의 절반이하로 감소했다. 그러나 이러한 금연추세속에서도 일부지역의 경우 가격 인상전 사재기 영향 등으로 담배 소비세 징수액이 오히려 늘어 대조를 보였다. 경기도 포천군의 담배소비세는 지난해 1월 4억9천여만원에서 올 1월 9억9천여만원으로, 양주군은 6억5천만원에서 11억2천만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양주군의 경우 특히 군부대에 대한 담배 공급과 판촉을 최근 크게 강화한 것도이같은 결과를 낳은 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한 관계자는 "지난달 금연열풍으로 인해 실제 담배소비는 크게 감소했을 것이나사재기 영향이 커 세입은 오히려 증가했다"며 "담배의 경우 소비를 권장할 수 없기때문에 새로운 세원 발굴 등의 대책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전국종합=연합뉴스) 정학구.윤대복.임보연.김광호 기자 k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