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시장에서 비교적 `나이'가 많은 차량들의 인기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15일 서울자동차매매사업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지역에서 거래된 중고차(총10만6천299대)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연식은 96년식 차량, 즉 6년차 중고차로 전체의 14.7%(1만5천604대)를 차지했다. 지난 98년에는 3년차 중고차, 99년에는 4년차, 2000년에는 5년차가 가장 많이 팔리는 등 인기차종의 수명이 점차 길어지더니 작년에는 6년차 차량이 최고 인기차종으로 떠오르게 된 것. 96년식에 이어 판매순위 2위는 97년식으로 총 1만5천515대(14.6%)가 팔렸으며 95년식과 2000년식은 각각 1만4천57대(13.2%), 1만2천406대(11.7%)가 팔려 3-4위에 올랐다. 차종별로는 점유율(34.9%)이 가장 높은 중형차(총 3만7천91대)의 경우 96년식이 6천207대가 팔려 1위였으며 소형차(1만4천694대)는 99년식(1천959대)이, 대형차(1만2천841대)는 97년식(2천22대)이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조합 관계자는 "현대 아반떼, 소나타lll 등 96년도에 출시된 차량들이 중고차 시장에서 특히 인기를 끌면서 베스트 셀링카의 수명이 길어지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자동차 보유기간이 점차 늘고 있는 것도 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