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수사국(FBI)은 14일 동계올림픽 개최지 솔트레이크시티와 남서부지역 관할 350개 치안기구에 대해 장난감 봉제곰 폭탄테러 경고를 긴급발령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이 방송은 FBI소식통들을 인용, 중동지역 출신으로 보이는 한 외국인이 지난 1월 캘리포니아의 한 월마트에서 장난감 봉제곰 9개와 프로판 가스통 14개를 현금으로 구입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FBI소식통들은 특히 공항당국이 문제의 곰인형 폭탄이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항공기로 반입돼 테러에 이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즉각 경계태세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매튜 매컬린 FBI대변인은 문제의 외국인이 지난 1월15일 캘리포니아의 스티븐슨랜치의 한 월마트에서 20인치 크기의 장난감 봉제곰 9개와 함께 곰안에 넣을 수 있는 9인치 크기의 프로판 가스통 14개를 현금으로 구입한 뒤 흰색 차량을 타고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매컬린 대변인은 작년 9.11 테러를 계기로 이런 구매행위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있다면서 당국은 지난 4일 이런 내용의 신고를 접수했다고 전했다. FBI는 상점의 감시카메라에 녹화된 문제의 인물이 아직 범죄를 저지른 적이 없다면서 그러나 문제의 구매행위 자체가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당국도 이와관련해 심문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FBI는 또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각종 구매행위에 대해 관심을 갖고 수상한 물품꾸러미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