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올해 겨울철 강설량 부족으로 심한 전력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이날 정부의 한 소식통은 "예년에 비해 높은 기온으로 올 겨울철 북한의 강설량이 모자라 북한의 수력발전이 제대로 가동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소식통은 "최근 북한 방문자들에 따르면 지난해 풍작으로 올 겨울철 식량배급 사정은 다소 나아졌으나 상대적으로 전기 사정이 악화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며 "평양의 경우도 올 겨울철 정전이 전년에 비해 더 잦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덧붙였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달 22일 `조선의 전력사정'이라는 제목의 보도물을 통해 "최근에 전력난이 심해지면서 공장.기업소의 생산활동은 물론 철도와 전차의 운행, 공공건물과 주민지대(주거지역)의 난방, 식수, 조명용 전기 조차 보장(공급)하기 어렵게 됐다"고 북한의 전력난을 이례적으로 밝힌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주용성기자 yong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