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이 체외에서 배아를 성장시킬 수 있는 인공 자궁을 개발했다고 가디언이 10일 보도했다. 가디언은 여성의 몸에서 추출된 세포로 만든 인공 자궁의 벽에 배아들이 성공적으로 착상, 성장했다고 전했다. 코넬대 생식의학.불임 센터의 훙칭류 박사는 "앞으로 수년안에 이 기술을 이용해 완벽한 인공 자궁을 개발하고 싶다"며 "자궁에 손상을 입은 여성들이 최초로 아이를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먼저 여성의 자궁 내막에서 세포를 떼낸뒤 자궁 내부를 본떠서 만든 생물 분해성 물질로 된 발판 위에서 세포들을 성장시켰다. 이후 세포들은 조직으로 성장하고 발판은 분해됐으며 에스트로겐 같은 호르몬과 영양소들이 조직에 첨가됐다. 연구팀은 이 과정이 끝난뒤 배아들을 인공 자궁으로 옮겼고 배아들은 성공적으로 인공자궁에 착상, 성장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류 박사는 이번 실험에서는 6일 동안 실험을 진행했지만 차후의 실험에서는 시험관 수정(IVF) 규정에 따라 허용되고 있는 최대 기한인 14일 동안 배아들을 성장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