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의 올해 경영키워드는 "미래 경쟁력 확보"로 요약된다. 그룹의 3대 사업인 중국사업 생명과학사업 정보통신사업 등에 대해서도 올해는 경쟁력 기반을 닦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SK는 올해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유가하락,통신요금 인하 등의 불리한 요건에도 불구하고 매출을 지난해 실적추정치 53조원보다 3.7% 증가한 55조원을 달성키로 했다. 세전이익도 지난해 추정치인 2조5천억원보다 20% 많은 3조원을 목표로 삼았다. SK관계자는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가경제의 선순환적인 발전을 위해 축소경영을 하지 않겠다는 게 경영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연구개발비와 시설투자 등에서 4조원 규모를 투자한 SK는 올해 전년대비 7.5% 증가한 약 4조3천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시설투자에는 올해보다 5.5% 증가한 3조 8천억원이 투입된다. 그러나 생명과학과 정보통신 사업 등 국제적인 경쟁력 확보가 필수적인 미래 핵심사업을 위해 연구개발비는 크게 늘려 올해 4천억원보다 25% 증가한 5천억원 규모를 투자키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중국사업등 생명과학사업 정보통신 사업에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특히 중국사업은 내년중에 3억위안(5백억원)을 투자,에너지 화학 정보통신 사업을 확장하는데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 상하이에 SK(주),SK케미칼 등의 주도로 생명과학연구소를 만들어 생약연구에 뿌리를 내릴 계획이다. 사업모델에 대한 전면 쇄신도 추진된다. SK는 현재의 사업모델만으로는 불확실성이 높아져 가는 미래에 대비하기 어렵다는 판단아래 각사별로 사업모델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더 나은 사업모델을 가진 회사로 변신,사별 생존능력을 높여 나가겠다는 것. 이를 위해 사업모델 강화전략으로 지난해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CEO세미나에서 전사적으로 도입키로 한 "수펙스2000"과 이를 시행하고 평가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인 "KPI"를 새로운 경영 시스템으로 정착시켜 나가기로 했다. 또 사업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SK텔레콤과 신세기 통신의 합병,SKC와 에버텍의 합병 등과 같은 대규모 구조조정도 지속할 방침이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