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이 민간경제연구소에서 벗어나 통합지주회사(가칭 LG홀딩스)의 '싱크탱크'로 위상이 변하고 있다. 4일 LG에 따르면 LG경제연구원은 올해 주요 사업을 그룹 차원의 미래사업 추진과 구조조정을 효율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내부 프로젝트에 집중하도록 방침을 세웠다. 거시경제 전망이나 재계 일반의 이슈를 분석하는 '공익적' 사업보다는 계열사의 요구에 따른 경영혁신 방안 등 내부 작업에 연구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외부 프로젝트는 맡지 않고 대신 관계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각종 보고서 작성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경제연구원은 그룹 지주회사 개편방안 등과 같은 '대외비' 프로젝트를 전담해왔으며 지난해 매출(90억원) 전액도 그룹 내부용 연구작업에서 발생했다. LG 관계자는 "지주회사 체제에서는 사업자회사들의 경영진단 및 신규사업 발굴과 관련된 컨설팅 기능이 필요하며 이를 연구원에서 담당해야 한다는 게 최고위층의 판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LG경제연구원은 지주회사 체제 이후의 그룹 운영방향과 관련된 '포스트 지주회사 전략방안' 등 다양한 형태의 연구작업을 수행중이다. 또 관계사 전략기획파트와 공동으로 차세대 기술 비전과 대응전략 등을 주제로 한 신규사업 발굴 등 내부역량 강화를 위한 컨설팅 기능에 초점을 맞추도록 내부지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LG경제연구원은 현재 박사급 20명을 포함,75명의 산업별 전문연구인력을 갖추고 있으며 경제 산업 금융재무 경영컨설팅 등 4개의 연구센터를 두고 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