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의 대(對)달러 환율은 연말께 1천360원대가 될 것으로 싱가포르의 권위있는 민간 연구소인 정치경제위험자문사(PERC)가 3일 전망했다. PERC는 이날 낸 아시아 주요통화의 환율 추세에 관한 보고서에서 또 원화 환율이 올해 1천280-1천450원 사이를 오갈 것으로 내다봤다. 원화의 대달러 환율은 지난주말 1천317.60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이어 엔화가 아시아 주요통화 가운데 가장 환율 변동폭이 클 것이라면서 달러당 120-150엔 사이를 오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환율이 일각에서 우려하는 160 수준까지 치솟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연말께 환율은 달러당 138엔선으로 추정했다. 엔화는 지난 주말 133-134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중국 위앤화의 경우 환율 변동폭이 역내 다른 통화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달러당 8.20-8.3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말께는 연초에 비해 가치가 0.04%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중국 당국이 위앤화를 평가절하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는 이 나라 정치 불안정이 경제 펀더멘털의 취약성보다 더 크게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환율 등락의 불안정이 가장 두드러질 것이라고 보고서는내다봤다. 보고서는 루피아의 대달러 환율이 5% 가량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그러나 "롤러코스터식의 엄청난 등락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말께 환율은 달러당 1만700으로 전망됐다. 연내 예상되는 환율 변동대는 1만4천-9천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아시아 모든 주요통화의 대달러 환율이 연초에 비해 연말에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작년에 비해서는 대체로 가치 하락폭이 작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올해 예상되는 환율 변동폭의 상하선을 넉넉하게 잡기보다는가능한한 정확히 책정하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다른 통화들의 대달러 환율 변동폭과 연말 예상환율이다. ▲필리핀 페소: 49-60 →53 ▲싱가포르 달러: 2.00-1.75 →1.87 ▲대만 달러: 38.0-33.5 →36.0 ▲태국 바트: 48.0-43.5 →45.0 ▲인도 루피: 51-48 →50 ▲베트남동: 1만5천106-1만6천 →1만5천695 ▲말레이시아 링깃: 3.8 불변 전망 ▲홍콩 달러:7.81-7.77 →7.80 (싱가포르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