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3일 이란이 아프가니스탄의 일부 탈레반 및 알 카에다 전사들이 양국 국경을 통해 탈출, 자국내에 피신하도록 방조했다고 비난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ABC방송과의 회견에서 탈레반 및 알 카에다가 허점이 많은 이란과 아프간 국경을 이용, 이란으로 이동해 피신하고 있다는 판단에는 의문의여지가 없다면서 이란이 그동안 알 카에다를 묵인하고 그 조직원들의 자국 경유를허용했다는 보고들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테러리스트들의 아프간 탈출을 막기 위해 파키스탄처럼 국경에 병력을 배치하지 않았다고 비난하는 한편 이슬라마바드 정부의 국경 봉쇄조치에도 불구하고 탈레반과 알 카에다의 일부 전사들이 파키스탄으로 숨어들어갔을 가능성이있음을 시인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그는 미국이 이란의 조치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해 "우리는 하려고 하는 일들을 행동에 옮기기 전 발표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란문제와 관련,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담당 보좌관은 이날 폭스 TV와의 회견에서 미국은 이란이 매우 미묘한 시기에 아프간의 정치에 영향력을미치려고 기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특파원 ksshi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