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 외교통상부 장관은 지난 2일 오전 세계경제포럼(WEF)의 유일한 한국 관련 공식행사인 한국경제설명회에서 "외환위기 이후의 한국 경제발전이 일본도 배워야 하는 독특한 성장모델이 될 것"이라는 '한국경제 모델론'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날 40여명의 외국기업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설명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한국 경제가 80년대까지 일본식인 '정부주도형 개발'을 모델로 압축 성장했으나 90년대말 외환위기 이후 그 모델은 더이상 쓸모가 없게 되고 이를 대체할 만한 모델도 찾을 수가 없었다"고 소개하고 "그러나 과감한 구조조정으로 경제위기를 탈출하는 등 독특한 한국형 경제구조 개혁모델을 만들어냈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이 한국형 모델은 동남아 국가들은 물론 10년째 지속적인 경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에서도 배워가야 할 새롭고 좋은 모델"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