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약세로 인해 자동차와 철강, 석유화학, 기계 등 업종이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일 한국은행의 '엔화 약세에 따른 산업별 영향'에 따르면 엔화약세가 지속될경우 주요 수출시장에서 일본과 경쟁관계에 있는 통신기기, 자동차, 석유화학, 기계등 업종은 타격을 크게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컴퓨터, 철강 등도 어느 정도 피해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가전 분야와 반도체, 조선 등에 대한 영향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으로분석됐다. 한은은 과거 사례를 볼때 엔화 약세시 원화도 동반절하(원화약세)돼 엔화 약세가 우리나라의 수출과 경상수지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최근 엔화 약세로 원.엔 환율은 100엔당 1천원선이 무너지고 990원선에서 등락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음은 엔화 약세에 따른 업종별 영향. ▲가전 = 업계에서 PDP TV, DVD 등 경쟁력있는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사업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어 엔화 약세 영향이 그리 크지 않음. ▲컴퓨터 = 노트북의 경우 일본과 직접 경쟁관계에 있어 다소 영향을 받지만 데스크탑, 모니터, HDD 등은 영향이 미미. ▲반도체 = 일본의 메모리 사업부문 철수로 수출 측면 영향은 거의 없으며 오히려 일본에서 수입하는 부품의 단가가 떨어질 것으로 기대. ▲통신기기 = GSM 방식의 이동통신 단말기는 일본과 경쟁관계 있어 타격을 받을전망. 부품 수입의 절반 정도를 엔화로 결제해 수입단가 하락도 기대. ▲자동차 = 수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북미시장에서 일본과 직접적 경쟁관계에 있어 일본 업체의 가격인하시 시장 점유율 하락할 수 있음. ▲철강 = 일본과 직접 경쟁하는 동남아 시장에서 타격을 받을 가능성. ▲석유화학 = 합섬원료, 합성수지 등이 일본과 경쟁으로 가격 경쟁력이 나빠질가능성. 원화환율 상승으로 원유, 나프타 등 수입품 가격이 올라 채산성 악화 우려. ▲조선 = 수주 잔량이 많아 영향이 미미. 엔화 약세가 장기화할 경우 신규수주에 차질을 빚을 수 있음. ▲기계 =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이 악화될 우려. 일본산 핵심 원.부자재 단가 하락 기대.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