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신년축하행사인 로즈 퍼레이드에 미주한인 이민 100주년 기념 꽃차를 내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미주한인 이민100주년 기념사업회(총회장 김창원)는 최근 하와이에서 첫 전국회의를 열어 내년 1월1일 로스앤젤레스 북동부 패서디나에서 열리는 제114회 로즈 퍼레이드에 기념꽃차를 참가시키기로 결정했다. 민병용 기념사업회 사무총장은 30일 "매년 1월1일 개최되는 로즈 퍼레이드는 많은 나라에 TV로 중계되는 신년축하행사인데다 이민 100주년(2003년1월13일)을 2주정도 앞두고 열리기 때문에 퍼레이드 참가가 미주한인 이민100주년을 세계에 알리는데 매우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회는 서영석 미주한인회총연합회 특별위원장(전 LA한인회장)과 민 사무총장이 꽃차 참가방안을 구체적으로 추진하도록 일임했다. LA 한인상공회의소가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를 홍보하기 위해 처음으로 꽃차를 퍼레이드에 참가시킨 바 있어 사업회 꽃차는 두번째가 된다. 수십만 송이의 장미와 국화, 백합 등으로 치장한 꽃차의 대당 가격은 7만5천-20만달러에 달한다. 1800년대말 패서디나의 한 사냥클럽회원들이 야생지대에 만발한 장미를 말에 치장하면서 시작된 로즈 퍼레이드는 매년 100만명이 운집하고 전세계 80여개국 3억명이 TV를 통해 시청한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