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28일∼2월1일) 거래소시장에서는 미국 경기회복 전망과 외국인 매수세를 바탕으로 종합주가지수 800선을 공략할 것으로 기대됐다. 우선 지난주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경기회복 징후''발언이 미 경기회복 속도에 대한 우려 해소와 투자심리 안정에 도움이 됐다고 증시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또 미 증시는 아직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지만 국내 증시는 내수경기를 바탕으로 차별화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입어 외국인이 매수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요인으로 지적됐다. 여기에 기관의 매수여력도 소폭이나마 개선됐고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개인들이 적극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도 증시상승 지속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다만 800선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있기 때문에 주중 한차례 조정은 나타날 수 있다는 의견도 없지 않다. 다음주 국내 증시에 변수가 될만한 요인으로는 개별주식옵션 시장 개장과 12월산업활동 동향,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기회의, 4분기 미 국내총생산(GDP)등이 꼽힌다. 미 기업실적 발표는 마무리단계에 들어서며 큰 충격이 없을 것으로 예상됐고 12월산업활동 동향 등 국내 경제지표나 미 GDP성장률은 소폭 개선되는 수준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또 오는 30일 FOMC 회의에서는 그린스펀 의장이 경기회복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만큼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지난주말 뉴욕 증시에서는 나스닥종합지수가 0.25% 하락하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45% 상승하는 등 등락이 엇갈리며 마감돼 국내 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28일 국내증시에 개별주식옵션시장이 개장될 예정이어서 대상종목들이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증권거래소 황성윤 주식시황팀장은 "외국인들이 9일만에 삼성전자를 순매수하는등 지수관련 대형주 매수세로 돌아섰다"면서 "미국 증시가 안정된다면 외국인의 추가매수 여력은 충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그린스펀 의장의 발언을 뒷받침해준다면 지수는 상승탄력을 받을 것"이라면서 "국내 수급여건이나 고객예탁금 수준도 과거 대세상승때보다 좋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교보증권 임송학 투자전략팀장은 "이번 상승장세는 지난 1월초에 비해 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다"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진다면 740∼750선을 지지선으로 820선까지 강하게 치고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굿모닝증권 홍성태 투자분석부장도 "아직 과열권이라고 할 수 없으며 기관이 매수에 동참하는 등 수급상황이 좋기 때문에 800선 공략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