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물 깨끗한 물] 공업용수 98% 이상 재활용..'물절약 대표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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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물 쓰듯이'' 사용해온 우리나라에서 최근들어 물 절약 바람이 불고 있다.
이 개념을 생산공정에 직접 도입, 수익성을 높이는 기업체가 늘어나는가 하면 전문가들이 앞장서서 관련 아이디어를 내고 있다.
2001년 수자원공사가 모집한 제2회 ''물사랑 실천 우수사례''에서 우수상을 받은 광양제철소가 모범적인 사례다.
광양제철은 철강소재를 냉각하는 공정에서 사용되는 공업용수를 98%이상 순환 활용하는 물처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열에 의해 증발되는 2%만 새로 공급하면 되는 방식이다.
몇번 사용해 수질이 나빠진 폐수는 배수종말처리장으로 보내져 정화처리된뒤 다시 원료야적장의 먼지 발생을 막기 위해 재활용된다.
일부 배출수는 정화된뒤 근처 유휴지에 있는 논에 뿌려져 벼 발육을 촉진하는 비료 역할까지 한다.
물 절약이라는 소극적인 개념을 뛰어넘어 물 한방울이 농.공업 등 여러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셈이다.
물 절약에 앞장서는 대표적인 공기업이 바로 농업기반공사다.
공사는 지금까지 농업용수에 사용해온 재래식시스템을 물관리 자동화시스템(Tele-Metering/Tele-Control)으로 대체중이다.
직접 현장에 가서 손으로 시설물을 조작할 경우 필요이상의 물을 공급하는 등 물 낭비를 막기 어렵다.
그러나 중앙관리소의 원격조정으로 용수가 관리되는 자동화시스템은 필요한 곳에 적당량의 물을 알아서 공급하는 장점을 갖고 있다.
공사는 자동화시스템으로 연 평균 45억t의 농업용수를 아낄수 있다고 보고 있다.
물 절약에 대한 학계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서울대 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는 중앙대 교수 등 4명과 함께 ''빗물이용연구회''를 발족, 빗물 활용방안을 제시했다.
지붕에 흘러내리는 비를 홈통을 통해 담아내는 빗물 탱크가 바로 그것이다.
화장실 변기용은 물론 청소 등 허드렛물로 쓰기만 해도 생활용수의 30% 정도를 절약할 수 있다.
빗물이용연구회는 실생활에서 빗물 탱크를 사용할 수 있게 홈페이지(waterfirst.snu.ac.kr)를 통해 구체적인 방안을 소개하고 있다.
이 사이트는 빗물탱크내에 먼지 등 대기 속의 이물질이 함유된 초기 빗물을 걸러내는 장치 설치방법 산성비를 중화, 비상시에 식수로 사용하는 방법 빗물탱크내에서의 곤충 번식을 막는 방법 탱크내 물이 얼지 않게 하는 방법 등을 담고 있다.
물 절약 열풍은 절수기 제조업체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04년까지 수도요금을 11% 인상할 것이라는 정부 발표가 수요 폭발을 일으킨 직격탄이었다.
1.5cm 정도의 어른 엄지손톱만한 크기의 절수기 가격이 인건비 1천원을 포함, 6천5백원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비용 절감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싱크대 개수대 세면대 등에 절수기를 각각 설치할 경우 2개월 3만원에 달하는 수도 요금이 2만2천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앞으로 목욕탕 숙박시설 골프장 등 물을 많이 쓰는 시설들이 오는 9월까지 절수기를 설치하지 않다가 적발될 경우 3백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추가로 걸릴 경우 1백만원의 설치불이행 과태료까지 납부해야 된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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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속 슬기로운 물 절약 방법 ]
설거지 세탁할땐
*자동식기 세척기는 모아서 한꺼번에 사용한다.
*채소나 과일 씻을때, 설거지를 할땐 물을 틀어 놓지 말고 받아서 사용한다.
화장실 사용할땐
*변기 물통에 플라스틱 물병이나 벽돌을 넣어 사용한다.
*절약형 샤워꼭지나 수량 조절기를 부착해 사용한다.
*칫솔에 물을 적신후 컵에 물을 받아 양치질을 한다.
세차할땐
*가급적 호스는 사용하지 않고 비누로 닦은후 마지막에 물로 헹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