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이코노미스트지 산하의 경제전문 조사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 전망치를 소폭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21일 EIU에 따르면 최근 국제적 금융사 및 시장조사기관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서베이 결과 향후 3개월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는 1천250원에서 1천500원선에 형성돼 평균 1천305원선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 12월 조사당시의 평균치인 1천283원에 비해서 다소 떨어진 것이나 최근 환율인 1천320원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이다. 또 향후 6개월간의 환율도 1천250-1천600원선을 유지하면서 평균 1천320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돼 지난달 조사때의 평균 1천275원보다 낮아졌으며 12개월간 환율전망치도 지난번의 1천280원에서 1천328원으로 낮아졌다. EIU는 "한국경제는 지난 3.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대비 1.8% 증가하고 지난해 11월까지의 산업생산이 5% 가까이 늘어나는 등 회복징후가 뚜렷하다"며 "그러나 한국금융당국은 최근 일본엔화 약세에 따라 파급될 수 있는 위험성을 경고하고있다"고 지적했다. EIU는 "이로 인해 원화가치는 당초 기대화는 달리 최근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전문가들은 원화가 올해안에 달러당 1천800원선까지 무너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EIU의 서베이에 참여한 금융기관에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뱅크 오브 아메리카, 코메르츠 방크, 런던 비즈니스 매니지먼트, 로열 뱅크 오브 캐나다 등이 포함돼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