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하반기 한경 베스트 애널리스트''의 가장 큰 특징은 세대교체로 요약된다. 오랫동안 명성을 지켜온 베테랑급 애널리스트들이 신진들에게 1위 자리를 내준 경우가 총 27개 분야중 8개에 달했다.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오른 애널리스트는 전기·전자업종의 김남균(메리츠) 연구위원을 비롯 박재석(삼성·소프트웨어) 한영아(삼성·도소매) 송재학(대신·운수창고) 김학주(현대·자동차) 김기안(삼성·제지) 소용환(삼성·섬유) 이기봉(삼성·기술적분석)애널리스트 등이다. 메리츠 김 연구원은 LG투자증권 구희진 연구위원의 텃밭이었던 전기·전자업종에서 1위에 등극했다. 대우증권 출신인 그는 지난해 하반기 이동전화 업체들의 주가 상승을 점친 것이 펀드매니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자동차 업종에서 베스트 애널리스트가 바뀐 것도 화제가 되고 있다. 현대증권 김학주 수석연구원이 이 분야의 최고 베테랑으로 통했던 대우증권 장충린 수석연구위원을 압도적인 점수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또 은행업종에서 상반기 조사때 5위권 밖이었던 대신증권 한정태 연구원이 2위까지 약진한 것도 돋보인다. 한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국민은행의 주가전망이 펀드매니저들에게 호평을 받으면서 1위인 삼성증권 백운 연구위원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반면 반도체의 최석포(메리츠),통신·초고속 인터넷의 정승교(LG투자),통신장비의 노근창(신영),인터넷 포털의 허도행(굿모닝)애널리스트 등은 상반기에 이어 1위 자리를 고수했다. 특히 현대증권 조병문 연구원은 하반기 조사에서도 증권과 보험 등 2개 업종에서 1위에 올라 연속 2관왕의 영예를 누렸다. 여성 애널리스트중에서는 삼성증권 한영아 수석연구원이 도소매 업종에서 유일하게 1위를 차지했다. 최고 이코노미스트로는 대우증권 신후식 경제조사팀장,최고 스트레지스트로는 미래에셋 이정호 투자전략팀장이 뽑혔다.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실시된 채권 시황분야에서는 굿모닝증권 김일구 애널리스트가 가장 많은 점수를 얻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