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물거래소 강정호(姜玎鎬.47) 신임 이사장은 "국제경쟁력을 갖춘 종합파생상품시장으로 역할을 다하도록 노력하고 국제경쟁력강화를 위해 주식회사제로 전환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강 신임 이사장은 2004년 코스피200선물.옵션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외국의 선물거래소와 상품공동개발 및 교차상장 등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겠다고 운영방향을 밝혔다. 다음은 강 신임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앞으로 대두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개편 논의에 대한 입장은. ▲일부에서 투자비용 절감과 현.선물 연계 감리기능 강화를 통한 시장운영의 효율성 제고 등을 통해 선물거래소와 증권거래소,코스닥증권을 포함한 전반적인 시장구조개편(지주회사 방식 등)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으나 일부 국가에서 이뤄진 시장통합을 벤치마킹한 이런 주장을 환경이 다른 우리나라에 적용하는 것이 타당한 지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더욱이 현.선물분리 정책에 따라 선물거래소가 설립된 취지와 이제 선물거래소가 본격적인 발전궤도에 진입하려는 시기임을 고려할 때 현시점에서는 선물시장의전문성과 독립성을 인정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코스피200선물.옵션 인수준비는 어떻게 할 것인가. ▲2004년 1월 1일부터 현재 증권거래소가 취급하고 있는 주가지수선물.옵션이선물거래소에 이관될 예정이므로 시장 참여자들이 아무런 불편없이 거래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전담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시장운영방안 검토,전산시스템 보완 등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차질없이 준비하겠다. 또 이관업무가 순조롭게 추진되도록 정부를 비롯한 유관기관과도 협조를 강화해나갈 생각이다. --선물거래소를 주식회사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한 견해는. ▲세계유수의 거래소들이 급변하는 국제금융환경에 순발력있게 대처하기 위해조직형태를 회원제에서 주식회사제로 전환하고 있는 추세다. 선물거래소도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해 영리성을 갖춘 주식회사제로 전환이 필요한 지 검토할 계획이며 해외사례를 충분히 연구해 필요성이 인정되면 회원사 및 정부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주식회사 전환을 추진하겠다. --선물거래소의 국제화 방안은. ▲앞으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등 해외 유수 거래소들과의 정보교환 등 단순한 업무제휴 단계에 그치지 않고 상품공동개발,교차상장,시스템연결 및 회원공유 등실질적인 제휴관계로 발전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갈 생각이다. --신상품 개발계획은. ▲세계적인 종합파생상품시장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금융선물과 상품선물을 망라한 다양한 상품라인 구축이 필요하다. 우선 상반기에 국채선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국채옵션을 상장하고 단기금리변동에 대한 헤지수단을 제공하기 위해 최근 거래가 부진한 CD선물을 대체할 수 있는단기금리상품을 연구중이다. 금융상품 외에 성장가능성이 있는 상품선물을 상장하기 위해 외부용역을 진행중이다. 또 앞으로 거래가 활발한 장외파생상품은 표준화를 통해 장내 상품으로 개발하는 노력도 기울여 나가겠다. --코스닥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개별주식선물.옵션 상장계획은. ▲선물거래소는 작년에 이미 전산시스템 보강과 거래제도를 마련하는 등 코스닥개별주식 선물.옵션 상장준비를 마친 상태다. 그러나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거래되는 대형종목 중 상장 타당성이 있는 종목은1~2개에 불과한 실정이고 증권거래소 대형종목에 비해 유동성 및 규모면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등 상장여건이 미흡해 향후 코스닥시장상황을 감안하고 회원사들의 의견을 수렴해 상장시기를 결정하겠다. --거래소 사옥 신축계획은. ▲사옥신축은 협소한 업무공간을 해소하고 전산설비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부지를 마련한 뒤 2~3년내에 재무상황을 고려해 신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입지문제는 거래소가 부산에서 차지하는 상징성 등을 고려하고 회원사들의 의견을 반영해 결정할 생각이다. (부산=연합뉴스)이영희기자 lyh9502@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