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1학년 학생이 교사의 인적사항을 도용해 아동포르노 사진 등을 게재한 일명 `롤리타'' 사이트를 운영해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8일 아동 포르노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정보통신망이용촉진법상 음란물 유포 및 방조혐의)로 대학생 이모(24)씨를 불구속입건하는 한편 사이트 공동운영자 유모(13.J중 1년)군은 형사처벌이 어려운 14세 미만인 점을 감안, 훈계방면했다. 경찰은 또 이들이 운영하는 사이트에 국.내외 아동포르노 사이트 주소 2천여개를 링크시킨 혐의(정보통신망이용촉진법상 음란물유포방조혐의)로 이 사이트 회원우모(17.고1)군과 정모(15.중3)군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군은 이씨와 함께 지난해 12월초부터 아동포르노 사이트를 운영하며 해외 음란사이트로부터 다운받은 아동포르노 사진 100여장을 게재한 혐의다. 조사결과 인터넷 검색을 통해 이씨가 운영해온 사이트를 처음 접하게 된 유군은자신의 기술담당 교사의 인적사항을 도용해 문제의 사이트에 접속한 뒤 이씨에게 e-메일을 보내 공동운영을 부탁, 사이트를 공동 관리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유군은 경찰에서 "잘못된 일인줄은 알았지만 호기심으로 처음 접한 음란사이트를 보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중독''되었고, 기술 과목 이력서 작성시간에 선생님이예시로 제시한 선생님의 주민등록번호 등 인적사항을 도용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인터넷에 아동포르노 사이트를 운영하며 `롤리타'' 사진 6장을게재하고 7차례에 걸쳐 회원 1천여명에게 59개의 아동포르노 사이트 주소를 e-메일로 발송한 혐의로 이모(54.무직)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그동안 음란물 유포 혐의에 대해서는 처벌을 해왔지만, 사이트에 회원등이 음란사이트 주소를 링크시킨 것에 대해 운영자에게 `음란물유포 방조'' 혐의를적용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