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민주공화국의 동부 고마 지역에서 북쪽으로 10㎞떨어진 곳에 위치한 니라공고산이 17일 화산 분출을 시작, 연기와 함께용암이 흘러내렸다.


화산분출로 인근 르완다 접경지역 근처의 14개 마을이 파괴되고 도로가 두절됐으며 주민 1만여명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화산분출은 이날 새벽에 처음 감지됐으며 주변 하늘이 붉게 타오르고 마을에 화산재가 비처럼 떨어졌다.


특히 용암이 3군데 방향으로 나눠 강물처럼 흘러내렸으나 아직 사상자 발생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밤이 되면서 3군데 방면으로 흐르던 용암 가운데 2군데는흐름이 정체상태를 보였으나 나머지 1군데에서는 용암이 공항쪽으로 계속 흘러내리고 있다.


공항당국은 활주로 주변 1㎞ 범위에서도 용암의 흐름이 멈출 조짐을 보이지 않자 모든 항공기에 대해 다른 곳으로 대피토록 명령했다.


니라공고산은 지난 1977년 최초로 화산이 분출했으며 당시 30분 정도 흘러내린 용암으로 약 2천명이 사망했다.


(고마<콩고민주공화국> AP=연합뉴스)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