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만호 < 대한투자신탁증권 경제硏 소장 > 올 주식시장은 한국 증시 역사상 새로운 주가지수 시대를 여는 대세상승 국면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같은 기대는 실물경기 측면의 요인 못지 않게 외환위기 이후 새롭게 태어난 한국 기업의 선진화된 경영 및 지배구조에서 기업가치가 제대로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는 전망에서 비롯된다. 올 주식시장에서도 경기와 수급문제는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다. 경기측면에서는 미국 테러사태 이후 세계 경기의 회복이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최근의 반도체 및 PC경기 추이도 이같은 기대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수급측면에서는 전세계적으로 크게 증가한 잉여유동성이 증시로 본격 유입될 것이란 전제에서 접근해야 한다. 이같은 경기 및 수급전망을 고려할 때 올해의 종목별 투자 포인트는 다음 몇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먼저 외국인의 시장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고 국내기관의 증시참여 확대시 기관화 장세가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시가비중이 큰 업종대표주의 선호도는 높아질 것이다. 대부분 업종대표주는 국재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미 외국인 보유비중이 50%를 넘는 종목도 많다. 유통물량 부족으로 증시의 본격상승 국면에서는 주가 상승 탄력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둘째 경기민감주에 대한 투자가 수익률 제고에 도움을 줄 것이다. 반도체 전자부품 화학 철강 제지 등 소재산업의 주가상승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 한국 금융산업은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으며 구조조정에 의한 경쟁력 강화과정에 있다. 은행 증권 등 금융주도 돋보이는 종목군이다. 올 주식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특히 유념해야 할 사항은 장기적 관점에서 우량주 중심의 투자를 해야 한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