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5930]는 지난해에 매출 32조3천804억원,영업이익 2조2천953억원, 순이익 2조9천469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16일 발표했다. 또 작년 4.4분기에는 매출 8조4천828억원, 영업이익 690억원, 순이익 4천2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관심을 모았던 반도체부문의 4.4분기 실적은 2천1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3분기의 영업손실 3천800억원보다는 줄었다. 이에따라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은 2000년 매출(34조2천838억원)에 비해 5.6%줄었고 순이익은 2000년의 6조145억원보다 절반 이상 줄었다. 삼성전자가 4.4분기에 690억원의 영업이익에도 불구하고 4천25억원의 순이익을기록한 것은 3.4분기에 이어 지분법 평가에 따른 이익과 연구개발 투자 등에 대한세금감면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4.4분기 매출은 3.4분기의 7조2천344억원보다는 17.3% 늘어났으며순이익은 3분기의 4천249억원보다 소폭 줄어든 것이다. 사업부문별 4.4분기 실적은 ▲반도체 매출 2조502억원. 영업손실 2천120억원 ▲정보통신 매출 2조6천386억원. 영업이익 4천865억원 ▲디지털미디어 매출 2조5천48억원. 영업이익 337억원 ▲생활가전 매출 7천470억원. 영업손실 295억원 등이다. 삼성전자는 4분기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을 더하면 2천787억원에 달하나 전체 영업이익이 690억원에 그친 것은 미래에 발생가능한 비용을 떼어놓는 판매보증충당금으로 1천300억원 가량을 계상한데다 기타 손실이 반영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사업부문별 연간 영업이익은 ▲반도체 6천983억원 ▲정보통신 1조3천741억원 ▲디지털미디어 2천928억원 ▲생활가전 1천829억원으로 나타나 정보통신이 반도체부문을 압도했고 휴대폰은 단일품목으로 1조원 이상의 순이익을 올렸다. 연간 매출은 ▲반도체 8조8천836억원 ▲정보통신 9조335억원 ▲디지털미디어 9조4천384억원 ▲생활가전 3조1천67억원을 기록해 사업부문별로 균형을 이뤘다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이와 함께 작년말 현재 부채비율은 43.4%로 3분기말의 46.3%보다 낮아졌고 차입금은 2조7천억원으로 3분기의 3조8천억원보다 1조원 이상 감소, 현금보유액(2조8천억원)이 처음으로 차입금을 초과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올해의 경우 매출(해외연결기준)은 42조원을 달성하고 반도체 2조5천억원, 정보통신 2천억원, 디지털미디어 3천억원 등 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배당과 관련, 주가수익률과 경영성과를 고려해 중간배당 10%를 포함해 배당률 40%, 총 배당금 3천385억원(연말배당 2천542억원)을 계상했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의 지난해 순이익은 2000년의 6조원, 99년 3조원에 이어 사상 3번째 규모로 지난 95년 반도체 호황기보다 많은 것이어서 불황기에도 순이익을 낼 수있는 체제를 구축, 성장 가능성에 밝은 전망을 보여줬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와함께 지난해 일류화 제품의 기술력, 제품력, 브랜드력을 강화해메모리반도체 시장점유율을 전년의 23%에서 29%로 높인 것을 비롯해 TFT-LCD 22%,모니터 21%, 전자레인지 23%의 점유율로 높은 세계시장 지배력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김현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