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나스닥 2,000 붕괴, 다우 엿새째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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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주가 수준에 대한 의구심이 꼬리를 물고 있다.
14일에는 메릴 린치가 최근 랠리를 거품에 비유하며 주식비중 축소를 권했다. 미국 경제가 단기적으로 여전히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다는 앨런 그린스팬 FRB 의장의 지난 금요일 발언을 받아 구체화한 셈.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기업 실적발표를 앞둔 경계감이 가세했다. 다우존스지수는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엿새 내리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지난 2일 이후 처음으로 2,000선 밑으로 내려섰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1,990.74로 지난 금요일보다 31.72포인트, 1.57%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오전장 내내 흘러내리다 오후 들어 낙폭 축소를 시도했으나 다시 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비슷한 등락을 거쳐 9,891.42를 기록했다. 전 거래일보다 96.11포인트, 0.96% 떨어졌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7.19포인트, 0.63% 낮은 1,138.41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메릴 린치의 수석 미국 투자전략가 리처드 번스타인은 지난해 석달 동안 주가가 지나치게 올랐다며 주식비중을 줄이고 대신 채권을 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0.79% 하락하고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가 2.48% 떨어진 것을 비롯, 대부분 업종이 약세로 밀렸다. 병원, 유틸리티 등만 올랐다.
종목별 등락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2대 18, 나스닥시장은 12대 24로 나타났다. 각각 14억8,000여만주와 17억7,900여만주가 손을 옮겼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