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문제 -- 강남에서 과열과외로 시끄럽고 지난해 수능시험이 어렵게 출제돼 혼란스럽다.교육문제에 대해 어떤 생각과 계획이 있는가. ▲(한완상 교육부총리) 올해 교육정책 핵심은 새로운 교과과정 수립이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수준으로 학급환경을 개선하고 교원의 사기와 전문성 제고 프로그램을 진행시키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많이 듣겠다. 새로운 교과과정 정신이 대학입시 전형에 반드시 반영되도록 하겠다. 학습자의선택을 중시하는 입시제도를 정착시키고, 대학교육을 특성화 다양화시킬 것이다. 사교육비를 줄이는 방법은 학벌위주 문화를 타파하고 실력중심 사회를 만드는게 중심이다. 실력을 검증하는 인재제도를 검토하겠다. ▲(김대통령) 금년도에 입시를 치른 학생들에게 미안한 것은 정부가 금년부터는자기가 잘하는 전공만 잘하면 대학 가는데 지장이 없도록 한다고 했는데 당초 약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많은 혼란이 있었던 점이다. 좀더 깊이 생각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 학급당 학생수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수준으로 줄이고, 중학교 교육을 우리역사에서 처음으로 전면 의무교육화하는 획기적 시도를 금년부터 시작한다. BK 21을 통해 대학의 질을 높이고 대학의 다양성과 특수성, 강화시키는 일을 대학이 각자 독자적으로 세계적 수준으로 확대해 나가는 방향으로 유도하고 있다. 교육을 반드시 살려나가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이해해 주시고 적극 협력해 달라. 고칠 점을 고치되 남들이 볼 때 괜찮은 점도 있다고 보니까 너무 자학이나 자기비하를 하지 말고 우리 교육도 평가받는 점이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대야관계 --야당이 대통령의 당적이탈과 선거중립내각 구성 등을 요구하고 있는데 대한복안은.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를 만날 용의는. ▲지금 당적이탈 계획은 없다. 저는 민주당 공천으로 당선됐고, 저를 찍은 사람은 민주당과 민주당 정책을 보고 찍었다. 유권자에 대한 저의 도리와 책임이 있다.민주당 정책을 임기중 실천할 책임도 있다. 민주당을 근본뿌리부터 같이 해온 사람으로서 민주당에 대한 애정은 조금도 변함없다. 나는 민주당 총재를 그만두고 국정에 전념하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했고 또 그대로 하고 있다. 야당도 그렇게 하면 도와주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내가 약속을 안지키지 않는 이상 이 문제에 대해선 더 이상 논의가 필요없다. 야당총재는 언제든지만날 용의가 있다. 당총재를 떠났기에 정계 지도자와 각계 지도자를 개인적으로나그룹으로 만나는 기회를 갖고 좋은 말씀을 듣고자 한다. ◇일본 역사교과서 문제 --일본 역사교과서 문제는 기본적으로 외교적 문제가 아니라 양국간 역사학자의견해차에서 나온 것으로 안다. 정부가 이래라 저래라 할 문제가 아니라 민간학자들에게 맡기는 것이 어떤가(일본 기자) ▲원칙적으로 일리 있다. 그러나 한일관계는 특수성이 있기때문에 이 문제를 민간인에만 맡겨놓는 것이 정치적 문제로 악화된다는 것은 지난번 일본 후소샤(扶桑社.일본 새교과서 출판사) 교과서 문제가 양국관계에 악영향을 미친 데서 이미 봤다. 지난 98년 일본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당시 총리를 만났을 때 공동성명서에서 역사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한일간 역사를 바로 아는 문제에 대해 합의한바 있다. 기본적으로는 민간인 학자들이 학문적으로 토론하되 양국 정부가 관여하면서 지난번 후소샤 같은 사태가 나지 않도록 조정.협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양국 관계에서 이 문제만 합의되면 (다른) 양국 관계는 끝난다. 지켜봐 달라. (연합뉴스)